'강성원'에 해당되는 글 3건

  1. 시장의 상상력 2009/11/29
  2. 언어 2009/11/24
  3. 삶을 보기 위한 2009/11/03

시장의 상상력

from perhaps 2009/11/29 16:08

현대성의 윤리감은 상상력의 자유를 예술의 이념으로 전제하게 됐지만, 현대성은 동시에 시장 법칙을 통해 예술의 자유를 제한한다. 이제 예술적 상상력 혹은 그 속에서의 심정의 자유는 인간의 상상력이 물질적으로 외화된 총체성으로서의 시장의원리에 대면해서 싸워나가지 않으면 안 되게 된 것이다. 시장원리로 구현된 상상력의 취미판단력과 예술적 판단력 사이의 긴장이 예술 세계를 지배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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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삶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다. 시장의 상상력이 더 예술적이 되었기 때문이다. 예술가의 상상력이 자유의 형식만을 취할 때 예술은 시장을 극복할 수 없다. 시장의 이윤논리는 예술의 '무관심적인 취미판단력'보다 합목적적이기 때문이다.









2009/11/29 16:08 2009/11/29 16:08

언어

from perhaps 2009/11/24 15:38

"소쉬르의 기본 명제는, 언어란 자의적이고 서로 다른 기호들로 구조된 체계들이라는 점이다. 하나의 언어학적 기호는 두 요소들, 즉 한 개의 소리-이미지(또는 글자화된 대응체)와 하나의 개념으로 구성된다. 앞의 것을 표시하는 용어로 기표signifier를 쓰고 뒤의 것을 위해서는 기의signified를 쓴다. 예를 들면 내가 듣는 tree라는 소리는 기표이며 그 소리가 나의 마음에 환기시킨 개념이라는 의미에서 하나의 의미된 tree가 거기서 그 소리에 상응한다. 이 두 개의 요소로 만들어진 기호는 다음의 두 이유로 자의적이다. 하나의 기표와 기의의 결합은 아주 몇 개 안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본질적으로 어떤 자연적인 연계가 아니고 언어학적 관습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조금 덜 명확하지만 두 번째 이유는 전체적으로 기호와 그 기호가 지칭하는 현실의 사이에 역시 천부적인 또는 필연적인 관계가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 단어들은 사물에 대한 우리의 체험을 음(소리)으로 나타낸다. 그것들은 우리의 체험을 표현하거나 반영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언어와 기타 기호 체계 없이는 단지 혼돈스럽고 구별되지 않는 개념의 덩어리인 채로 있을 어떤 것에게 형태를 부여한다. 사물이 단어의 의미를 결정하지 않고 단어들이 사물의 의미를 결정한다는 말이다."







+ 여러 번 들은/듣는/읽은/읽는 얘기인데, 유독 '언어학적 관습의 산물'이란 단어가 눈에 들어 오는구나.






2009/11/24 15:38 2009/11/24 15:38

삶을 보기 위한

from perhaps 2009/11/03 14:26

  이론과 철학, 학문의 역사는 개념들의 추상적인 역사가 아니라 그 개념과 체계를 낳은 한 시대의 요구와 번민, 혹은 이에 저항하는 또 다른 의미 체계를 지각하는 개별자들의 생생한 삶의 역사이다.
  이론이나 개념은 그것의 인식적/체계적 내용 이전에 그 이론이나 개념, 철학이 하필 어떤 특정한 지향을 담게 된 마음으로부터의 요구와 현실이나 현상을 해명하거나 해석할 때 어떤 특정 경향성을 지니게 된 근본 원인, 다시 말해 그 의지가 지닌 가장 깊은 내적 충동의 본질을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을 때 정확하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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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서구 미학과 예술론, 예술의 역사, 즉 서구 문화의 미적 입장들과 그 역사적 한계까지를 오늘 우리의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기 위해서는, 서구인들의 구체적 삶과 연관해 미학 혹은 예술이란 궁극적으로 어떤 가치 기능을 했던 것인가를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우선되야 한다.
  무엇보다 그들이 보듬고 쓰다듬으며 가슴 저 깊은 상처로부터 싸우며 키워낸 미적 문화의 열정과 고뇌, 그 정서적 진의(眞意)로부터 그들 이론들의 체계와 그 체계가 배경으로 하고 있는 전체적인 역사적 문맥, 그리고 개념들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론이나 개념을 인식한다는 것은 학문을 위한 인식이 아니라 삶을 제대로 보기 위한 인식이어야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인식이 될 수 있다.



강성원 선생의 <미학이란 무엇인가>에 실려 있는 '이 책을 내면서' 중에서






2009/11/03 14:26 2009/11/03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