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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조각모음 2008/12/06

조각모음

from 공책 2008/12/29 19:39
1.
블로그 스킨을 바꿨습니다. 스킨을 바꾸려 할 때마다 몇가지 불만과 아쉬움 때문에 매번 바꾸기를 꺼려했는데 이번에 이래저래 짠- 하고 바꿨습니다. 다 만족할 수 없지만 그래도 제가 생각하고 있는 포맷에 가장 근접한 느낌이예요. 스킨 하나에 까탈스럽게 구는거 보면 저도 참..... 여튼 이 스킨은 seevaa님께서 제작-배포해주셨답니다. 캄사! (seevaa님의 현재 스킨도 멋지네요.)

2.
아토피가 재발했습니다. 예전만큼 심하진 않지만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정도로 발병했으니 이래저래 기분이 좋지 않아요. 스스로에게 실망스럽고 화도 나고 속도 상하고 괜히 우울해지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전에 한번 겪었고 회복됐던 경험이 있으니 잘 견뎌내고 이겨낼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고 잘 나을거란 믿음을 가지려고 노력중입니다. 병원비가 걱정이긴 하지만 병원에도 다시 가봐야겠어요.

3.
이번 겨울부터 라캉지젝을 조금씩 공부해 볼 계획입니다. 아니 벌써 슬금슬금 하고 있지요. 책도 읽기 시작했고, 강좌도 듣기 시작했으니까요. 사실 전부터 정신분석이라는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긴 했는데 관심만큼 아니 그 이상의 편견이 있었기 때문에 계속 거리를 두었었지요. 헌데 시간이 갈수록 피할 수 없게 되는 것 같아요. 동의하건 아니건 지지하건 아니건 어찌됐건 넘어야할 문턱이란 생각이 자꾸 들어요. 이제 막 시작해서 정신없지만 뭐- 은근 재밌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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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9 19:39 2008/12/29 19:39

Check book

from 휘파람 2008/12/20 15:53




The Nonce - Check book (The Right State Of Mind / 2005)





1. 이 앨범은 The Sight of Things(1998)의 다른 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그러니까 이 Check book은 The Sight of Things에 있는 Check book의 다른 버전인거죠.

3. The Sight of Things의 버전과는 다르게 굉장히 신경질적입니다. 날이 서 있어요.

3. 두 곡을 연이어 들으면 해와 달이라는 느낌보다는 달과 달의 이면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4. 무엇-어떻게 보여 줘야 할지에 대한 그들의 고민과 선택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5. 재밌게도 두 Check book은 동일한 트랙 번호 5을 가지고 있습니다.

6. 올 하반기에 참 많이 들었고 듣고 있는 앨범이고, 곡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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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0 15:53 2008/12/20 15:53

조각모음

from 공책 2008/12/06 16:32
0.
어제, 오늘 아주 피곤하네요. 전시 오픈하고나서 몸살기운이 계속 남아 있습니다. 일단 쉬어야 겠습니다. 그래야 또 무언가를 하지요.

1.
네. 전시합니다. 과천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하구요. '젊은모색2008'입니다. 내년 3월 8일까지 참으로 길게 합니다. 미처 연락 못드린 분들께는 정말 죄송하구요. 시간 나실 때 슬쩍 봐주시면 고맙겠고 이런저런 얘기도 해주시면 더 많이 고마울 것 같습니다. 아. 부제가 달려 있는데 'I AM AN ARTIST'라는군요. 전시명 한번 참 그렇지요?

2.
만약 전시명을 일찍 알았다면 그리고-그럼에도 전시참여를 승낙했다면 아마 저는 '내가 이 전시를 하면 아티스트가 되는건가?'라는 걸로 작업을 했을꺼예요. 아무튼 여기엔 두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전시명도 모르고 수락한 저의 느슨함. 솔직히 저는 그냥 '젊은모색'이 전시명의 전부인줄 알았습니다. 여하튼 이런 느슨한 자세는 좋지 않아요. 두번째는 전시명이 언제 결정됐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굉장히 급작스럽게 진행된 전시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내부사정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전시를 위한 절차도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 2달 반 정도 남겨놓고 연락받은 저에게는 급작스런 전시입니다. 그래서 제목에 대한 결정이 언제였을지 가늠이 안가요. 만약 전시명 결정이 연락오기 전이라면 왜 연락왔을때 전시명에 대한 설명이 없었는지도 의문이겠죠. 연락이 오고 나서 결정된 거라면 국립현대미술관의 기획 진행이 그만큼 더뎠다는 얘기가 될테구요.
 
3.
여튼 뚜껑 열렸습니다. 저도 다시 한번 가서 찬찬히-꼼꼼히 볼 생각입니다만 전시는 그저 그래요.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 그냥 전시지요. 그럼에도? 라는 수식을 써서 좋았던 작업을 뽑으라면 강석호, 김윤호, 이완. 이렇게 3분의 작업이 좋았습니다. 물론 이런저런 궁금증과 아쉬움이 이들 작업에도 ('당연히') 있습니다만. 이런 전시는 결국 17명 중에서 누가 좋았어? 라고 묻게 되는게 뻔하잖아요? 전부 보통이야. 라고 답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누가 그나마 좋더라. 라고 말할 수 있는거죠. 네. 그렇습니다. 강석호, 김윤호, 이완. 3분이 그렇습니다. (특히 이완씨는 예전 작업과 달라서 놀랐고 서로 얘기 나누면서 차분하고 끈질긴 자세에 놀랐습니다. 얼굴도 잘 생겼어염.)

4.
제 작업 설치는 전시 오픈 5일전에 끝났습니다. 그리고 남은 5일간 사진 촬영이라던가 간단한 점검이라던가를 위해 이리저리 훑어 보았는데 그때부터 벌써 맘에 안들기 시작했어요. 오픈 전 날에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었습니다. 보통은 전시 오픈하고 나서 맘에 안들거나 문제점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번엔 좀 빨리 오더군요. 일단, 전시 준비를 쫓기듯 하지 않고 차분히 점검까지 할 수 있게 시간 조정해가며 진행한 것은 저 나름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럿 도움이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자. 그럼 문제에 대해 얘기해보죠.

5.
작년 개인전 때부터 느끼고 있었지만 뭔가 계속 걸렸던 부분이 이번 전시를 통해서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난 듯 합니다. 물론 아직까지 명료하게 그게 뭐다- 라고 말하기는 힘들어요. 하지만 많이 근접했다는 느낌이 들어요. 어렴풋이 만져지고 있습니다. 좀 더 달려들고 고민해보면 잡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피드백을 주면 더욱 좋겠죠. 좋은점과 문제점, 특히 반복적으로 저지르는 실수, 모두 말이죠. 하지만 그런 피드백을 마냥 기다릴 수도 없습니다. 우리들은 이런 피드백에 야박하죠. 해서 일단 몸 좀 풀리면 제 작업에서 계속 걸렸던 부분에 대해 집중해 볼 생각입니다. 그걸 어느 정도 깨닫고 극복하지 않으면 그냥 그걸로 끝입니다. 대충 은근슬쩍 작업하려고 작가한다고 결정한거 아닙니다.

아. 그나저나 그 문제가 뭐냐구요? 별로 얘기할 기분이 아닙니다. 지금 얘기하다보면 화부터 낼 것 같거든요.

6.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왜 이런 문제점을 반복하는가? 에 대한 문제. 그리고 그런 인식이 왜 전시를 통해서만 이뤄지고 있는가? 에 대한 의구심입니다. 그러니까. 그나마 이번 전시를 통해 작업에서의 문제를 좀 더 알게 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마음과 왜 그런 문제를 안고서 전시에 참여했는가 그리고 그런 문제를 왜 나는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가에 대한 자기 분노. 덧붙여 그 문제에 대해 이전에 누군가가 알려주거나 스스로 깨달아 극복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뒤엉켜 있습니다. 여하튼. 전시를 한다는 것은 그냥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 더욱 신중해져야 겠습니다.

7.
12월 4일 오전에 있었던 기자간담회는 굉장히 웃겼습니다. 헌데 그 경험은 나름 쓸모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간담회라니 말이죠.  

8.
이 자리를 빌어 (전시 성과는 일단 뒤로 하고) 전시 진행에 고생한 큐레이터와 (작업 성과는 일단 뒤로 하고) 작업하면서 많은 응원과 도움을 준 친구분들께 찐한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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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6 16:32 2008/12/06 16:32